10여년 동안 약 44,000건의 상담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번아웃을 경험한 17,000명의 공통점은 '성실함'이었다고 합니다. 열심히 살면 복을 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번아웃이 찾아오다니. 참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저도 성실함을 장점으로 꼽는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성실함은 예외 없이 번아웃으로 되돌아오더군요.번아웃 정의와 원인저는 스케줄 근무를 하며 주말에도 출근하던 시절에는 번아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9시 출근 6시 퇴근, 이른바 9 to 6 근무로 바꾸고 나서 이상하게도 마음이 자꾸 가라앉았습니다. 처음엔 이유를 몰랐습니다. 몸은 덜 힘든데 왜 이렇게 공허하지, 싶었죠.번아웃(burnout)이란 정신적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
예전에는 열심히 사는 것이 곧 잘 사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와 씨름하고, 대학에서는 아르바이트와 학업과 동아리를 동시에 굴리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직장까지 왔을 때 찾아온 건 성취감이 아니라 번아웃(burnout)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열심히 살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공식은 절반만 맞았습니다.번아웃 이유: 얼마나 지속가능한 삶인가?일의 성과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보통 얼마나 열심히 해서 그 결과를 따냈는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강도(높이)와 지속 시간(가로 길이)을 곱한 값, 즉 면적이 진짜 성과를 결정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한들,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반대로, 지속가능성이 성과의 키를 가지고 있다고..
충동적이고 산만한 게 꼭 나쁘기만 한 걸까요? 저는 한동안은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중을 못 한다, 충동적이다, 계획성이 없다. 그게 단점이라고만 여겼는데, 어느 날 문득 그 산만함이 오히려 저를 살아남게 한 힘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DHD를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하나의 특성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 ADHD, 이렇게 작동합니다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ADHD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비유가 있습니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쉴 새 없이 여기저기 튀어다니는 모습입니다. 이게 바로 주의조절 장애인데, 여기서 주의조절이란 특정 대상에 집중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는 뇌의 실행 기능을 말합니다.저도 기질 검사에서 자극 추구 점수가 상당히 높게 나온 적이 있는..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아직도 "그 정도로 힘든 거야?"라는 말을 먼저 듣는 분들이 많지 않으신가요? 혹은 심리 상담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심리 상담을 받을 정도로 힘들진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비슷한 생각에 오래 망설였는데, 막상 받아보고 나서야 그 편견이 얼마나 저를 붙잡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대학생 때 애인과 헤어지고 힘들었을 때 처음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두달 남짓한 그 시간 덕분에 이별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이 된 이후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상담을 받지 않았었는데, 정부 지원 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큰 비용 부담 없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사업 이름이 바뀌었지만 제도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심리상담 정부지원사..
AI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좀 가벼워졌던 경험 있으신가요? 달리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AI에게 의지했던 경험이 저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은 시시콜콜한 고민 상담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AI 상담이 정말 심리적으로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위로받는 기분인 건지 따져보았습니다.AI 심리상담 솔직 후기저도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세 가지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물어보거나, 왜 이렇게 무기력한지 털어놓기도 했고, TCI 검사 결과를 넣어서 제 기질과 성격을 해석해달라고 맡긴 적도 있습니다. TCI 검사란 개인의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으로 형성된 성격을 수치화해서 분석하는 심리 검사 도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