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오늘 회의에서 한 발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 때가 있습니다. '저 사람이 내 말을 이상하게 들은 건 아닐까.' 저도 한동안 그 생각을 끊지 못했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하루가 가볍고, 아무 반응이 없으면 하루 전체가 무거워지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그게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인정 중독(approval addiction)의 신호일 수 있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인정욕구가 중독으로 바뀌는 순간"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나쁜 건가요?"라고 묻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게 그냥 욕심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인정 욕구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 일을 잘했을 때 주변이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문제는 그 욕구가 인정 ..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저도 한동안 그 질문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늘 행복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정작 오늘의 행복은 미래를 위해 계속 미뤘습니다. 그게 문제였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우리는 왜 지금 행복하지 못하도록 배웠는가솔직히 저는 꽤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회 통념에 의문을 품는 걸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만큼은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 좋은 직장. 그 사다리를 착실하게 오르는 것이 당연한 길이라고 믿었습니다.그런데 뇌과학 연구들을 들여다보면 이 믿음이 사실 20세기 의무교육 시스템이 설계해 심어준 이데올로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의무교육은 원래 표준화된 임금 노동자를 길러내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