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와 ADHD는 둘 다 감각 자극에 예민하고, 대인 관계에서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이 두 가지가 겉으로 워낙 비슷해 보이다 보니, 저도 한동안 제가 ADHD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둘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비로소 제 기질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정리가 됐습니다. ADHD와 HSP, 무엇이 다를까지나가듯 한 누군가의 말 한 마디를 하루 종일 곱씹은 적 있으신가요? 저는 꽤 오랫동안 이 현상을 ADHD 특유의 주의 산만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 원인이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ADHD의 감각 과민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기능 저하와 연결됩니다. 여기서 전전두엽이란 충동 억제, 주의 집중,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앞쪽 영역을 말합니다. 이 부위의 ..
요즘 ADHD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예전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 "나 ADHD 아닐까?"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지루한 자리에서 다리 떨기를 멈추지 못하거나, 회의 중에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이 잦았거든요. SNS에서 ADHD 밈을 보면 전부 제 얘기 같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꺼내들었더니 몇 개가 체크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더군요. 지금 이 글은 그 경계에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씁니다.성인 ADHD 유병률, 왜 지금 이렇게 늘고 있나국내 성인 ADHD 진단 건수가 1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것도 증가 속도가 아동·청소년보다 성인 쪽이 훨씬 가파릅니다. 이 숫자만 보면 갑자기 ADHD가 느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달리 해석해..
충동적이고 산만한 게 꼭 나쁘기만 한 걸까요? 저는 한동안은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중을 못 한다, 충동적이다, 계획성이 없다. 그게 단점이라고만 여겼는데, 어느 날 문득 그 산만함이 오히려 저를 살아남게 한 힘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DHD를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하나의 특성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 ADHD, 이렇게 작동합니다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ADHD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비유가 있습니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쉴 새 없이 여기저기 튀어다니는 모습입니다. 이게 바로 주의조절 장애인데, 여기서 주의조절이란 특정 대상에 집중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는 뇌의 실행 기능을 말합니다.저도 기질 검사에서 자극 추구 점수가 상당히 높게 나온 적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