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가 건네준 HSP 간이 검사 링크를 별 생각 없이 눌렀다가, 결과를 보고 멈칫했습니다. HSP 성향이 100%라고 떠 있더군요. 전체 인구의 15~20%에 해당하는 초민감자, 그것도 상위 1%에 속하는 게 바로 저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경계 자체가 다르게 설계된 사람들. 이 글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HSP 초민감자: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어렸을 때 저는 유독 상처를 잘 받는 아이였습니다. 친구의 사소한 한마디가 밤새 머릿속을 맴돌고, 누군가의 표정이 굳는 것만 봐도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게 단순히 성격이 여린 탓인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HSP(Highly Sensitive Person)였던..
면접장 앞에서 심장이 두근거렸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고, 지금 제 동생이 딱 그 상황입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이 심하게 찾아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세 군데 면접에 합격해서 현재 최종 면접을 준비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동생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너를 평가 대상에 두지 마라."면접 긴장의 진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면접 전날 밤, 잠이 안 오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떨려서가 아닙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이건 인정 중독(approval addiction)과 깊이 연결된 문제입니다. 인정 중독이란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자신의 심리적 안정을 의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머릿속에 불특정 다수가 나를 심사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저도 한동안 그 질문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늘 행복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정작 오늘의 행복은 미래를 위해 계속 미뤘습니다. 그게 문제였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우리는 왜 지금 행복하지 못하도록 배웠는가솔직히 저는 꽤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회 통념에 의문을 품는 걸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만큼은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 좋은 직장. 그 사다리를 착실하게 오르는 것이 당연한 길이라고 믿었습니다.그런데 뇌과학 연구들을 들여다보면 이 믿음이 사실 20세기 의무교육 시스템이 설계해 심어준 이데올로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의무교육은 원래 표준화된 임금 노동자를 길러내기 위..
처음에는 그저 제가 조금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단톡방에서 아무도 못 느끼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를 혼자 감지하고, 누군가 조용히 방을 나가면 혼자 자기 전까지 이유를 추측하며 뒤척이는 사람. 그게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건 생각보다 훨씬 나중의 일이었습니다.예민함의 정체, HSP란 무엇인가일반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그냥 감수성이 풍부하거나 소심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예민함에는 뇌과학적으로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다.HSP(Highly Sensitive Person)란 전체 인구의 약 15~20%, 즉 6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감각 처리 방식의 특성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단순히 감정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