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가 건네준 HSP 간이 검사 링크를 별 생각 없이 눌렀다가, 결과를 보고 멈칫했습니다. HSP 성향이 100%라고 떠 있더군요. 전체 인구의 15~20%에 해당하는 초민감자, 그것도 상위 1%에 속하는 게 바로 저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경계 자체가 다르게 설계된 사람들. 이 글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HSP 초민감자: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어렸을 때 저는 유독 상처를 잘 받는 아이였습니다. 친구의 사소한 한마디가 밤새 머릿속을 맴돌고, 누군가의 표정이 굳는 것만 봐도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게 단순히 성격이 여린 탓인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HSP(Highly Sensitive Person)였던..
HSP와 ADHD는 둘 다 감각 자극에 예민하고, 대인 관계에서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이 두 가지가 겉으로 워낙 비슷해 보이다 보니, 저도 한동안 제가 ADHD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둘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비로소 제 기질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정리가 됐습니다. ADHD와 HSP, 무엇이 다를까지나가듯 한 누군가의 말 한 마디를 하루 종일 곱씹은 적 있으신가요? 저는 꽤 오랫동안 이 현상을 ADHD 특유의 주의 산만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 원인이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ADHD의 감각 과민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기능 저하와 연결됩니다. 여기서 전전두엽이란 충동 억제, 주의 집중,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앞쪽 영역을 말합니다. 이 부위의 ..
처음에는 그저 제가 조금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단톡방에서 아무도 못 느끼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를 혼자 감지하고, 누군가 조용히 방을 나가면 혼자 자기 전까지 이유를 추측하며 뒤척이는 사람. 그게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건 생각보다 훨씬 나중의 일이었습니다.예민함의 정체, HSP란 무엇인가일반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그냥 감수성이 풍부하거나 소심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예민함에는 뇌과학적으로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다.HSP(Highly Sensitive Person)란 전체 인구의 약 15~20%, 즉 6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감각 처리 방식의 특성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단순히 감정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