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그냥 성격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뒤숭숭하고, 모임이 끝나면 아무것도 안 했는데 탈탈 털린 것처럼 피곤한 날들이 반복됐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편도체(amygdala)의 활성화 역치, 즉 얼마나 작은 자극에도 뇌의 경보 시스템이 켜지느냐의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마음가짐이 아니라 몸에 있었습니다.편도체 활성화, 예민함의 진짜 원인일반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감각 자체가 남들보다 더 예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물론 소리나 촉감이 뇌에서 증폭되어 올라오는 경우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쟤는 왜 저렇게 예민하게 굴어?"라는 말을 듣는 경우의 대부분은, 감각 신..
어깨가 항상 올라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저는 형부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그냥 자세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물리치료사인 형부가 덧붙인 한 마디가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턱쪽 근육이 부어 있는 걸 보면 늘 긴장하고 있는 사람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불안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에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 저는 그날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불안은 몸의 변화에서 옵니다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불안을 감정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걱정이 많고 예민한 성격 탓이라고 여겼고, 그걸 고치려면 마음을 다잡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보니 메커니즘이 전혀 달랐습니다.뇌 깊숙이 자리한 편도체(Amygdala)는 일종의 비상 경보 시스템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