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항상 올라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저는 형부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그냥 자세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물리치료사인 형부가 덧붙인 한 마디가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턱쪽 근육이 부어 있는 걸 보면 늘 긴장하고 있는 사람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불안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에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 저는 그날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불안은 몸의 변화에서 옵니다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불안을 감정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걱정이 많고 예민한 성격 탓이라고 여겼고, 그걸 고치려면 마음을 다잡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보니 메커니즘이 전혀 달랐습니다.뇌 깊숙이 자리한 편도체(Amygdala)는 일종의 비상 경보 시스템입니..
누군가와 의견이 부딪혔을 때, 그 순간을 몇 년이고 곱씹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친구가 제 생각에 반박을 했을 뿐인데, 그 기억이 3년 넘게 마음속에 남아 "그 사람이 날 공격했다"는 감각으로 재생되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게 이상한 줄도 몰랐습니다. 생각의 깊이, 즉 성찰 능력이 얼마나 일상을 바꾸는지 직접 겪어보고서야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 성찰 능력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네 가지 특징심리학에서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들여다보는 힘을 성찰 능력(reflective functioning)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성찰 능력이란 단순히 "나는 왜 이랬을까" 하고 혼자 되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상태와 타인의 심리를 동시에 이해하고 조율하는 고차원적 인지 기능입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